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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로켓펀치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메시지가 하나 왔습니다.

 

Electron, Vue, Jquery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구성 중이라는 내용이었고 통화를 해보니 당장은 일렉트론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일을 진행해서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함께 일을 할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는 말에 일렉트론은 해본 적이 없지만 일정이 그리 급하지 않고 난이도가 낮다면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화상 미팅까지 진행을 했습니다.

 

화상 미팅을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프로젝트에 대한 좀 자세한 설명도 듣고 하면서 2일 정도 제가 일렉트론에 대한 튜토리얼과 강좌를 찾아서 해보고 진행 가능할지 여부를 알아본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일 정도 살펴보다 보니 강좌가 좀 남아서 하루 더 강좌를 진행하고 오후에 연락을 했습니다. 관련 커뮤니티도 있고 공식 문서도 한글로 잘 되어 있는 사이트들도 있어서 개발 비용을 좀 적게 받아도 경험이 될 것 같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문자는 프로젝트가 급해서 다른 사람과 일을 진행하기로 오늘 결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하루를 넘겨서 연락을 한 게 잘못인가? 내가 오늘 연락을 했는데 마침 오늘 그걸 결정했다고? 근데 당장 일보다 장기적으로 함께 할 개발자를 생각한다며? 내가 이걸 알아보기로 하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는데 사람을 결정했으면 내가 연락하기 전에 알려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가장 크게 든 생각은 그럼 내가 이틀간 소모한 시간은 뭐지......
이틀간 시간을 들여서 기술에 대해 리서치를 진행하고 테스트를 했고 그것 또한 업무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후에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협의를 한 것인데 협의를 위해 연락을 하니 이미 사람을 구했다라니....
하루 늦게 연락한 제 잘못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해도 후에 협의를 하기로 했으면 사람이 내정되었을 때 저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프리랜서에게 시간은 돈입니다.
전 이미 저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데에 이틀이라는 시간을 소모했고 이를 제 인건비로 계산하면 최소 50만 원의 금액이 책정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스타트업의 대표는 본인들의 급한 프로젝트는 돈이고 제가 들인 시간은 돈으로 생각되지 않나 봅니다.
그 대표가 이상한 거였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가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점점 더 스타트업과 프로젝트를 하는 것에 거부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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